감
감은 동아시아만의 특유의 과수로 한국과 중국, 일본이 원산지입니다. 중국 최고의 농업기술서에 감나무 재배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당나라의 신수 본초라는 책에도 감나무를 분류, 수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재배된 과일로 향약구급방이란 책에 경상도 고령에서 감을 재배한 기록이 있습니다. 일본은 8세기경에 중국에서 전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제일 유력하고, 야생종과 재배종으로 구별하고 있다고 합니다. 감은 단것이 귀하던 시대에 귀 한과 일이었으며, 가공, 저장, 이용에 힘써왔다고 합니다. 수세가 강건하고 병충해도 적어서 조방적 재배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감은 내한성이 약한 온대과수로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재배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감에는 단감과 떫은 감이 있는데,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단감재배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단감은 일본에서 들어온 품종이며, 재래종은 떫은 감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떫은 감 종류는 사곡시, 단성시, 고종 시, 분시, 횡야, 원시, 명핵무가 있으며, 단감에는 부유, 차랑, 어소 선사환이 있다고 합니다. 감은 대부분이 생식으로 이용되나 건시 등의 가공용이나 시삽을 만들어 공업원료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가공을 하기 위해서는 떫은 감을 재배해야 한다고 합니다.
감의 성분
감이 가지고 있는 주성분은 당질이며 그당질이 감의 15% 정도인데 포도당과 과당의 함유가 많으며, 단감과 떫은 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떫은맛의 성분은 디오스 프린이라는 타닌 성분인데요, 이 디오스 프린은 수용성이기에 쉽게 떫은맛을 낸다고 합니다. 아세트알데히드가 타닌 성분과 만나게 되면 불용성이 되면서 떫은맛이 없어집니다. 단감의 속과 겉의 검은 점은 타닌이 불용화한 타닌 세포의 변형이라 합니다. 비타민A, B, C가 많으며, 펙틴, 카로티노이드가 함유되어있습니다. 과일의 색은 과피의 카로노이드 색소때문이며, 짙은 주황인 리코핀의 함유량은 가을의 일조건과 관계가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감 섭취를 조심하는데요, 감의 타닌 성분이 지방질과 작용을 하면 변을 굳게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홍시
홍시는 감의 색깔이 붉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연시또는 연감이라고 합니다. 연시는 질감이 말랑 말라하고 부드럽다는 측면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홍시는 숙취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으며,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해 주고, 갈증을 없애주는데 효과적이고, 소화기능을 좋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곶감
곶감은 제사때나 명절에 쓰이는 과일입니다. 장기간으로 저장할 수 있어 건시라고도 합니다. 감은 향약구급방에 기록되어있으며, 고려시대 때부터 재배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감을 말린 곶감은 문헌에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곶감이 많이 애용된 시기는 조선시대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1682년 중국에 보낸 예물 목록 중에도 보인 다고 합니다. 19세기 초의 문헌에 종묘 제사 때 바치던 계절 식료품으로 기록되어있다고 합니다. 감에는 껍질이 두꺼운 것과 얇은 것이 있는데, 곶감용으로는 껍질이 얇고 당분이 많은 봉옥. 미농의 품종이 적합하다고 합니다. 완숙하기 전에 채취한 떫은 감이 좋다고 합니다. 곶감은 수정과에 잣을 넣으면 곶감 속에 들어있는 탄닌과 수정 과속의 철분의 결합으로 탄닌산 철이 되는 것을 막아주어 빈혈과 변비를 예방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으며, 기침과 가래 치유에도 좋으며, 아이들의 설사에도 좋다고 합니다.
달달한 단감이주는 또 다른 재미
어릴 적에 단감을 먹을 때 씨를 반으로 잘라서 보면 숟가락 모양과 포크 모양이 나와서 그걸로 친구들과 장난도 치고 했는데요, 어느 순간 어릴 적 기억에서 점점 사라져 오늘 감에 대해서 공부를 하니 새록새록 생각이 나네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단감은 홍시로도 곶감으로도 여러 가지로 먹기에 정말 매력적인 과일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이스홍시로 언제나 먹을 수 있고 특히나 곶감 같은 경우에는 제사가 끝나고 나면 꼭 처음에 맛보는 음식 중하나입니다.
달달하니 그리고 다른 과일들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감이 갑자기 먹고 싶어 지네요.